사계절 내내 찾고 싶은 명소, ‘고야산 진언종 조라쿠지’를 소개할게요.
2026년 10월 7일에 작성된 기사입니다.
이번에 찾은 곳은 하마마쓰시 하마나구 호소에초 기가에 자리한 ‘고야산 진언종 조라쿠지(高野山真言宗長楽寺)’예요.

지금으로부터 약 1200년 전인 헤이안(平安) 시대에 고보 대사(弘法大師)의 제자가 세운, 깊은 역사를 지닌 절이에요.
모모야마(桃山) 시대부터 에도(江戸) 시대 초기를 대표하는 정원 조경가 고보리 엔슈(小堀遠州)가 만든 것으로 전해지는 ‘도단 정원(満天星の庭)’은 시즈오카현 지정 문화재로, 200그루가 넘는 도단쓰쓰지(단풍철쭉)가 심어져 있어요.
또 매화 철에는 본당 터로 이어지는 약 100m의 옛길을 따라 피어나는 매화 터널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예요. 아름다운 풍경을 보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답니다.
사계절 내내 찾고 싶은 명소, ‘고야산 진언종 조라쿠지’를 소개할게요.
하마마쓰시 하마나구 호소에초 기가에 자리한 조라쿠지는 지금으로부터 약 1200년 전인 헤이안 시대에 진언종을 연 고보 대사 구카이(弘法大師空海)의 제자가 세운 절이에요.
멀리 펼쳐진 산줄기에서 빛나는 암반을 보고 이곳을 신령한 땅으로 여겨 불당을 세운 것이 그 시작이라고 전해져요.

본당은 오래되어 해체되었고, 지금 남아 있는 객전(客殿)은 에도 시대에 기가 관소(気賀関所)의 관리를 맡았던 곤도(近藤) 가문이 기원을 올리던 절(祈願寺)로 지어진 건물이에요.
객전에서 바라보이는 산 중턱에서는 성지로 여겨지는 ‘고간잔(光岩山)’을 볼 수 있어요.

조라쿠지에는 가마쿠라(鎌倉) 시대에 만들어진 본존 마두관음(馬頭観音)을 비롯해 에도 시대의 흰 회반죽 토담, 에도 시대 중기의 산문, 시즈오카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가마쿠라 시대의 범종 등 역사를 전하는 귀중한 문화재도 남아 있어요.

메이지(明治) 시대의 폐불훼석(廃仏毀釈)으로 절의 규모가 줄어들면서 오랫동안 주지 스님이 없었지만, 지금은 하마마쓰시에 있는 별격본산(別格本山) 사찰 ‘가모에지(鴨江寺)’의 주지 스님이 겸임하고 있어요.
또 10년쯤 전부터는 비구니 요시다 신요(吉田真譽) 스님이 암주(庵主)로서 이벤트와 배움의 자리를 통해 역사 깊은 이 절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고 있답니다.
조라쿠지의 볼거리를 비구니 요시다 신요 스님께 여쭤봤어요.
볼거리 ① 도단 정원(満天星の庭)
객전에서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엔슈 3대 명원 중 하나, ‘도단 정원’.

사진 제공: 조라쿠지
일본 정원 양식 중 하나인 ‘회유식 정원(回遊式庭園)’으로, 정원 안을 직접 거닐며 둘러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조경가 고보리 엔슈가 만든 것으로 전해지는 이 정원에는 200그루가 넘는 도단쓰쓰지가 심어져 있어요. 봄이면 앙증맞은 흰 꽃이 셀 수 없이 피어나는데, 이 꽃들을 별에 빗대어 ‘満天星(하늘 가득한 별)의 정원’이라고 부른답니다.

사진 제공: 조라쿠지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 주는 ‘도단 정원’. 가을에 붉게 물드는 도단쓰쓰지도 운치가 있어 찾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요.
사진 제공: 조라쿠지
9월 초에 취재했을 때의 풍경은 이랬어요.

싱그러운 초록빛 속에서 눈앞의 풍경을 느긋하게 바라보며 더없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객전 왼쪽 앞으로는 ‘고간잔(光岩山)’이 자리하고 있어요.

자연이 풍부한 산줄기 속에 십삼층탑(十三重塔)과 대나무 숲, 소나무가 어우러진 ‘도단 정원’은 아름답게 배치된 크고 작은 다듬은 돌(切石)의 조합도 눈여겨볼 만해요.
볼거리 ② 범종(梵鐘)
범종에는 ‘遠江国引佐郡気賀庄長楽寺 嘉元三年乙巳四月十日鋳之’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어요. ‘도토미국 이나사군 기가노쇼 조라쿠지, 가겐 3년(을사년) 4월 10일에 주조함’이라는 뜻이에요.

시즈오카현에 남아 있는 범종 가운데 두 번째로 오래된 것이라고 해요. 가겐(嘉元) 3년(1305년)은 지금으로부터 721년 전이에요.
시즈오카현에서 가장 오래된 범종은 자료관에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절에서 볼 수 있는 범종으로는 현 안에서 가장 오래된 셈이에요.
범종에는 간분(寛文) 8년(1668년)에 나중에 새겨 넣은 글귀와 불에 탄 흔적도 남아 있어요.

쇼와(昭和) 32년(1957년)에 시즈오카현 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귀중한 범종이에요.
볼거리 ③ 목조 마두관음 좌상(木造馬頭観音坐像)
조라쿠지의 본존인 ‘목조 마두관음 좌상’은 가마쿠라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져요.
쇼와(昭和) 43년(1968년) 11월 25일에 하마마쓰시 지정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었어요.

【설명 패널에서】
머리카락은 불꽃처럼 곤두서 있고(焔髪), 머리 위에는 말의 전신상을 이고 있다. 얼굴은 세 개로, 격렬한 분노의 표정을 짓고 있다(忿怒相). 세 얼굴 모두 이마에 세로로 된 눈이 있다. 목에는 세 줄의 주름(三道)을 새겼으며, 가슴 장식을 달고 있다. 가슴 앞에서 엄지, 중지, 소지를 세우고 검지와 약지를 구부려 합장한다(馬口印). 모든 팔꿈치와 팔에 장식이 표현되어 있다(臂釧・腕釧). 오른쪽 무릎을 세우고 좌우 발바닥을 맞대고 앉아 있다(輪王坐).
굴곡이 있으면서도 날카롭고 긴장감 넘치는 얼굴, 깊게 새긴 복잡한 옷주름(衣文) 표현, 옆으로 뻗은 팔(脇手)의 힘찬 모습 등으로 보아 가마쿠라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
마두관음은 대개 말의 머리 부분만 조각하는 경우가 많아, 전신상으로 표현된 점은 드물다. 손에 든 지물(持物)인 도끼에 용머리와 나선형으로 감은 장식(蛭巻)이 새겨져 있는 점도 특징적이다.
볼거리 ④ 매화 터널
본당 터로 이어지는 돌계단을 따라 약 50그루의 난코 매화(南高梅)가 심어져 있어요.
해마다 2월 중순쯤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매화꽃과 상큼한 향기를 즐기러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명소예요.

사진 제공: 조라쿠지

사진 제공: 조라쿠지

사진 제공: 조라쿠지
개화 상황 등은 조라쿠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2027년 매화가 피는 날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볼거리 ⑤ 리드 오르간
조라쿠지에는 현재 발로 밟아 연주하는 풍금, 리드 오르간이 7대 있어 ‘오르간 절(オルガン寺)’이라고도 불려요.
다이쇼(大正) 8년(1919년)에 만들어진 니시카와(西川) 오르간 14호도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어요.

1년에 두 번 리드 오르간 콘서트도 열리는데, 오래된 절의 정원에 정겨운 음색이 울려 퍼져요.
콘서트 일정은 조라쿠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꼭 체크해 보세요!

사진 제공: 조라쿠지
화장실: 있음
※주차장에도 화장실 있음

Free Wi-Fi: 없음
고슈인(御朱印): 있음

매점: 있음

봄과 가을, 매화가 한창일 때는 붐빌 수 있음.
주소: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 하마나구 호소에초 기가 7953-1
전화: 053-522-0478
참배 시간: 9:00~16:00
휴무일: 부정기 ※방문 전에 확인해 주세요.
관람료: 고등학생 이상 300엔

공식 웹사이트: https://chouraku-ji.org/
주차장: 무료
① 본당 서쪽
계단을 올라 본당으로 가는 코스예요.
② 본당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은 안내판을 따라가면 도착할 수 있어요.
※매화 옛길 입구에도 주차장이 있어요.
교통편
🚗자동차
– 신도메이 고속도로 ‘하마마쓰 SA 스마트 IC(浜松SAスマートIC)'(ETC 필수)에서 약 30분
– 도메이 고속도로 ‘하마마쓰니시 IC(浜松西IC)’에서 약 25분, ‘간잔지 스마트 IC(舘山寺スマートIC)'(ETC 필수)에서 약 20분
– 도메이 고속도로 ‘미카비 IC(三ケ日IC)’에서 약 20분
🚌버스
JR ‘하마마쓰역(浜松駅)’에서 엔테쓰 버스(遠鉄バス, 미카비 차고(三ヶ日車庫)행)로 약 1시간, ‘조라쿠지 이리구치(長楽寺入口)’에서 하차
🚃전철
JR ‘가케가와역(掛川駅)’에서 덴류하마나코 철도(天竜浜名湖鉄道)를 타고 ‘기가역(気賀駅)’에서 하차, 도보 25분

・료탄지(龍潭寺)
・류가시도(竜ヶ岩洞) 등

사진 제공: 조라쿠지
빛나는 바위(光岩)에 제를 올린 그때로부터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기도의 등불을 꺼뜨리지 않고 사람들의 평안을 빌어 온 조라쿠지.
객전의 상단 방(上段の間)에서 북극성과 거대한 바위를 바라볼 때면, 유구한 자연에 안겨 마음이 한결 느긋해지는 것을 느껴요.
새소리, 나무들이 살랑이는 소리, 폭포 소리.
자연과 이야기를 나누며, 고요함 속에서 자신의 마음과 마주하는 시간――.
그런 한때를 부디 조라쿠지에서 보내 보세요.
이번에는 ‘고야산 진언종 조라쿠지’를 소개해 드렸어요.
비구니 요시다 신요 스님께 이야기를 들었는데, 밝고 에너지 넘치는 분이셔서 취재하는 동안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한 달에 며칠씩 이벤트와 배움의 자리도 마련되고 있어요.
조라쿠지에는 불화가이기도 한 요시다 신요 스님이 그린 불화가 전시되어 있어요. 스님께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있으니, 꼭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세요.

초록빛 자연에 둘러싸인 ‘조라쿠지’. 자연에 몸을 맡기고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해요.
취재 협력·사진 제공: 고야산 진언종 조라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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