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가 극에 달했을 때면,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문득, 나 혼자만을 위한 보상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예약한 점심 장소는 ‘후나기라소(船明荘)’입니다.
하마마쓰시 덴류구에 있는 후나기라 댐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푸른 나무들에 둘러싸인 가운데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댐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갓포 여관(割烹旅館)이었던 이 후나기라소는 현재 3대째 셰프가 프렌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이 맑은 지역에 위치해 있어 임산부에게 좋다고 알려진 잉어 요리가 여관 시절의 명물이었다고 합니다.
예약을 하면 지금도 메인 요리로 잉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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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코스를 주문하자, 전채 요리가 나왔습니다.
사슴의 피를 굳혀 만든 ‘부당 누아르(Boudin Noir)’라는 요리입니다.
이곳 하마마쓰시 덴류구에서는 산에서 포획한 멧돼지나 사슴을 조리한 지비에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야생동물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식재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신선한 재료를 엄선해 숙련된 조리법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매우 진한 풍미로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잊을 수 없는 맛의 전채 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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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나온 단호박 포타주도 부드럽고 편안한 맛입니다.
“제공하는 식재료는 가능한 한 지역에서 나는 것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서빙을 맡은 상냥한 사모님과의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메인 요리로는 하루노산(春野産) 멧돼지 혀를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부드러운 혀라니, 질길 것이라는 선입견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그 밖에도 곁들인 채소부터 빵에 곁들이는 버터까지, 감탄이 나올 만큼 깊은 풍미를 지닌 요리들이 이어지고, 전체적인 밸런스도 훌륭해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어느새 배도 마음도 모두 든든하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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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의 마지막으로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사랑스러운 한 접시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여러 장 찍으며 여행의 기록으로 남깁니다.
디저트까지 완벽한 맛이라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코스의 마무리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행복한 기분으로 밖의 댐 호수를 바라봅니다.
아, 얼마나 호사로운 런치 타임인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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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와 사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가게의 문을 닫았습니다.
다시 덴류하마나코 철도(天竜浜名湖鉄道) 후타마타혼마치역(二俣本町駅)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올 때보다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꼈습니다.
리프레시할 수 있었던 이틀간, 덴류는 저를 따뜻하게 치유해 주었습니다.
피곤할 때면 다시 이곳을 찾고 싶습니다. 나만을 위한 특별한 보상 여행으로.
후나기라소: https://funagirasou.hamazo.tv
※완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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